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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갔다왔삼/07 유럽

유럽여행기 - #8 THE KISS (03/31)

다시 U-bahn을 타고 이번엔 벨베데레 궁전으로 왔다.
아까 봤던 쇤브룬 궁전이랑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왠지 좀 수수해 보인달까...? (나만 그런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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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베데레 궁전 입구


하지만 여기엔 그 유명한 klimt의 작품들이 있단다!!
그중에서도 단연코 눈에 띄는 것은
K.I.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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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 이 키스 말고;; 'ㅡ'*


사실..
솔직히 말해서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the kiss, 그리고 klimt에 대해서.. 잘.. 몰랐다;

 
'ㅅ';;;;;;;;;;; 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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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ㅏ


그냥 인터넷에서 몇번 지나가다가 보고
싸이 비공개(지금은 반공개?)클럽중에 'klimt - 악마적 퇴폐가 어쩌고저쩌고;;'라는 클럽이 있었다는 정도?

예전까지는 별로 주의깊게 보려 하지도 않았고, 딱히 이렇다할 생각도 들지 않았었다.
냅. 공대생.
-_-;;

but..
오늘 아침에 민박집에서 주인 누님(아줌마)한테서 klimt에 대해서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나니까
오오오.... 뭔가가 달라 보여효...+_+
두근두근..

들었던 이야기 (1)...(기억나는대로;;ㅋ 틀릴수도 있음;;;)
-Gustav Klimt-
Klimt한테는 Emilie Floge라는 연인이 있었단다. 둘이는 평생 선을 넘지 않고; platonic love(never ㅂㄱㅂㄱ)만을 했단다. 오직 순수히 사업의 동반자/여행의 동지로서.. 요즘의 '남녀간에 친구가 가능한가요?'라는 떡밥을 정말 실천한 사람이랄까...(이건 내생각.ㅋ) 대신에 erotic love(ㅂㄱㅂㄱ)는 다른 여자들이랑 했고.. (어? 이사람 뭐야;; -_-;;) 그래서 그림을 보면 웬만한 여자들은 다 옷을 벗은 상태로 상당히 에로틱하게 그려졌는데(밑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유디트Judith 조차;) 에밀 플로게 그림 만큼은 목까지 오는 옷을 입혀놨다.

그리고 Klimt 그림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게 그 황금빛 색인데.. 요걸 표현하려면 단순히 금만 가지고는 안된단다. 물고기 비늘이었나.. 뭐 이것저것 섞었다고 추정은 되는데 그걸 제자들한테 안가르쳐줘서 요런 그림풍? 색감? 같은게 klimt에서 끝났댄다. 좀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래서 klimt가 더 사람들한테 각광받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독특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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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에 있던 사자. 어머;


벨베데레궁전에는 상궁과 하궁이 있었다. 상궁에는 클림트[각주:1], 에곤 쉴레 같은 1900년대 화가들의 그림들이 있고, 하궁에는 특별전 같은걸 했는데, 어디까지나 이곳에 온 주목적이자 주관심사는 클림트였기 땜에 하궁은 out of 안중이었다.ㅎ
(하궁 미안.ㅋ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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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베데레 상궁


설레는 맘으로 콤비티켓[각주:2]을 사서 상궁안으로 들어갔다.
(J형은 학생할인이 안되니까 비싸다며 하궁티켓만 사셨다;; 잉-ㅅ-;; 오 그럼 남자 나혼자? 미친ㅋㅋㅋㅋ)

클림트와 에곤쉴레의 다른 그림들도 많았지만 솔직히 보는둥 마는둥 하며 점점 '그' 그림에 가까워져만 갔다.
아.. 저 멀리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어느 그림앞에 모여 있는게 보인다.
저거구나!!

(사진을 찍지 못해서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최대한 그때의 그 느낌에 가까운 걸로 골랐어요.)
↓ 자.. 심호흡 하시고.. 클릭!!



↓ 요건 다른 그림.


항가항가.ㅋ
아. 뿌듯했다.ㅋㅋ
뭔가 하나 했구나 싶었다.ㅋㅋㅋㅋ

삘받아서 shop에서 엽서랑 오르골이랑 이것저것 샀다.ㅋ
(근데 누구주지-_-;;;)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면서 하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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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궁가는 길에 있던 민망했던 어느 조각상


정체를 알 수 없던 조각상이다. 머리는 사람인데 날개는 달렸고... 페가수스? 센타우르스? 근데 밑에는... 말이 아니고.. 개? -_-???? 뭐냐 네놈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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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근데 자세히 보면 이녀석 특정 부분;;이 새카만 것이 보인다.

그랬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면서 저기다 손을 댄거지. ㅇㅇ
E양이랑 S누나는 재밌다며 막 손 갖다대면서 사진찍던데 난 영 민망해서;; 차마;; 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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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베데레


하궁은 역시나 기대하지 않았던 것처럼 그다지 큰 재미는 없었다.
하긴 kiss를 직접 보았는데 다른게 눈에 들어올쏘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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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싹둑 자른듯한 궁전 옆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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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궁 입구 앞 분수


J형을 만나 얼추 공연시간이 되어 오페라극장에 가기로 했다.
2007/06/08 - [Europe] #4 오페라 '아라벨라' (03/30)
그런데 오늘은 오페라가 아닌 발레다. 그것도 많이 알려진 백조의 호수!!
하악!!!!

나 빈에 살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ㅠㅠㅠ
  1. the world's largest Gustav Klimt collection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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