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베데레궁전을 나와 이젠 발레를 보러가기로 했다.
오늘 하는 발레는 백조의 호수(Swan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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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이거.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발레음악이고..
그중에서도 많이 알려진건 아마 정경(Scene)일테다.
파#~ 시도#레미파#~ 요래 시작하는 그 음악.ㅎㅎ (아님 어떡하지..-_-;)

그래...
평소에도 클래식을 즐겨 들어서 음악은 친숙하긴 한데...

가만...
내가 이거 발레를 봤었나???

어?

-_-;;;;;
옆에 J형이 흑조가 어떻고 32회전이 어떻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난 처음 듣는 이야기다;; -_-;;
하긴... 내가 발레 공연을 보러 간적이 없었구나..
-_-;;;
anyway~


어제 이미 혼자 오페라 보러 갔었기 땜시..-_ㅜ;; 오페라극장은 금방 찾아갔다.
어제는 헤맸었던 입구도 금방 찾고.
마치 많이 와봤던 것 처럼 일행들 안내도 하고.. 뭐.. -_-;
2시간 정도를 기다려 드디어 표를 샀다.

왜 먼저가서 기다리는가? -_-?
일종의 수요와 공급의 문제랄까... 스탠딩좌석표는 한정되어 있고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다! 빈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있으니까. so.. 스탠딩표는 공연1시간 전부터 팔지만 꼭 보기 위해 또는 더 좋은 자리(1층 센터)에서 보기 위해 그전(보통 공연 2~3시간 전)부터 가서 줄을 서서 기다린다.

가격은 어제처럼 (당연히!) 3,50유로.
하악.ㅠ 빈 너무 좋다.ㅠㅠ

스탠딩자리에 어제처럼 내 자리를 표시해 두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자리표시?
입석표를 막상 사보면 순번만 적혀있지 내 자리가 어디인지는 적혀있질 않다. 스탠딩표를 사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1층 센터(요기가 젤 좋다.)랑 2층 3층 구석 등등인데 이때 먼저 온 순서대로 1층센터부터 차곡차곡 입장한다. 근데 막상 들어와서도 정확하게 자리 지정이 되는 건 아니라서 안에 평행봉(?)같은게 있는데 보통 거기에 자기 자리를 표시 해두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들어 온다.
일반적으로 목도리 같은 거로 표시를 해두는데 내가 갔을땐 4월인지라 목도리가 없어서 그냥 목걸이 볼펜으로 해뒀었다.


저녁을 먹어야 되는데 뭘 먹을까...
아.. 어제 먹었던 그 길거리 피자가게가 보인다.-_-
그 맛없던 피자.-_- 우웩-_ㅠ

오늘은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있다.ㅎ
이 사람들 여행 좀 오래 했으니까 신기한거 먹지 않을까? +_+
헤헤*'ㅅ'*





....였지만-_-
결국 저녁은 '어제 먹었던 가게의 옆 옆 가게' 에서 durum kebab 이란걸 먹는 데 그쳤다.-_-;;

나 "durum? 두...룸...? 두...럼? 뭐지 저게-_-??;;;;;;;;"
이때 유창한 영어(ㄷㄷㄷ;)로 케밥을 주문 하는 S양.
나 "저기... S양; 저거 어케 읽어? -_-;; durum?"
S양 "저거? 두룸.-_-;"
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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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참고로 요래↓ 생겼다.
KFC에 팔던 트위스터랑 비슷하다. 트위스터가 두룸이랑 비슷한건가? 뭐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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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um Kebab

목이 마른데 물이 없어서 한국에선 천원도 안하던 콜라를 2천원에 사먹고(ㅠㅠ) 오페라 극장 안으로 들어왔다.
어라;;

근데 문제가 생겼다.
난 분명히 내가 아까 찜해놨던 자리에 볼펜을 묶어 놨는데 그게 저 멀리 이상한 자리에 가 있고 볼펜이 있던 자리엔 못보던 목도리가 있는거다.
뭐여.-_-;
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선 목도리를 한쪽으로 치워버리고선 내 자리에 가서 섰다.
얼마가 지났을까. 어떤 외국인(아마 스패니쉬쪽인듯 싶다)들이 와서는 지네 자리라는 거다. 자기네가 목도리로 자리 맡아뒀는데 넌 뭐냐라는 거지.
뭐여.-_-; 내가 먼저 왔는디.. 그래서 쏘아 붙였다.

(이상)
"(영어로 말하고 있습니다) 난 분명히 당신보다 먼저 왔다. 여기 있던 볼펜을 당신이 치우고 목도리로 자리를 맡고선 당신 자리라고 우기는 거 아니냐. 이 볼펜 보지 않았냐. 왜 거짓말 하면서 우기는 거냐!! 당신 뭐야. 동양인이라고 우습게 보는거야? 손님 맞을래요? 맞을래요?(이건 아니지;)"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언어의 장벽이 있었다.
in English...
-_-

(현실)
I certainly... 음... already... reserved this seat by this pen...음.. before than you!!.. so... 음... you saw this pen, didn't you?.. 헥헥헥.ㅠㅠ 제길;

내가 헤매고 있자 옆에서 잠자코 보던 S양이 지원 사격을 해준다.ㅠㅠ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쏟아 낸다. 오오. 그래 저말이 하고 싶었어.-_-!!

근데 뭐라뭐라 대꾸를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겠다.
S양 "IN ENGLISH!!" (영어로 말하라고!!)
걔네들 "I can't!! &$#*&#$!!" (못해!! &&#$%#$%)

결국 오페라극장 직원도 오고 상황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자 뒤에서 잠자코 보던 아저씨 내편을 들어준다.

(아마..)
내가 봤는데 말이지 저 청년이 먼저 왔다구. 내가 봤어. 당신들은 아까 없었잖아?

만세!!
승기를 잡아따!!
이때 직원이 스탠딩 표를 보잔다.
(아까 말했던 것 처럼 스탠딩표에 은행번호표처럼 순번이 적혀있다.)



나 7번 >>> 넘사벽 >>> 그사람 243번

(대략... 암튼 난 한자리, 그사람은 200번대였다.ㅋ)

여담;
사실 7번 받을 만큼 빨리 간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은 50번대의 번호를 받았었는데 이상하게 나만 7번을 받았다; 신기한 일이야;;



이겼다!!!!!
ㅠㅠ
아까 편들어준 아저씨가 거보라면서(아마...) 살짝 웃어주시길래 나도 살짝 인사하고 원래자리로 돌아왔다.
그 스패니쉬들은 아직 상황이 이해가 안됐는지 직원한테 계속 씩씩거리고 직원은 상황 설명하고...
휴.-_-
S양 감사감사♡


아.. 이제 볼 수 있겠구나.ㅠ
익숙한 음악이 들리고 공연은 시작됐다.
발레는 자막을 안봐도 되니까 공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ㅎ

뭐 공연내용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서양 음악의 이해 report 내는 시간도 아니니 패스.ㅋ

암튼. 요약하자면 좋았다.ㅎ

내가 음악의 도시 빈에 와서 어제의 오페라에 이어 오늘의 발레까지 볼 수 있게 되서 좋았다.
발레리노/발레리나들의 발레도 좋았고..
특히 흑조를 맡았던 프리마돈나의 32회전도 멋있었고..
마술사 역할을 맡았던 발레리노도 멋졌고..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가슴에 와닿았고..

공연이 끝나고 공연한 사람들에게 박수를 칠때 정말 진심을 다해 박수쳤다.
아마 다들 비슷한 느낌이었으리라...
(3층 발코니에 있던 어떤 사람은 발레리나들이 무대인사를 할때 꽃다발을 무대를 향해 던지기도 했다.)
앞으로 나이를 더 먹는다 해도 이런 공연 다시 볼 수 있을까?
글쎄... 모르겠다.ㅎㅎ


기분 좋은 느낌 그대로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하루하루가 즐겁다.ㅎ
사람들이 이래서 유럽여행 오는 건가 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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