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없어보이는 외관. New Yaohan.
보통 마카오 관련 여행책자를 보다보면, 마카오에 처음 도착하게 될때 밥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뉴 야오한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먹는 걸 추천한다고 써있는 경우가 많다. 뭐 사실 맞는 말이긴 하다; 다양한 메뉴가 있고 웬만해선 실패하지도 않을테니까.
...
이른 아침에 마카오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처음 도착했던 곳은 뉴 야오한 백화점이었다. 뭐랄까 왠지 후줄근-_-한 백화점 외관에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배가 너무 고팠기에 일단은 점심을 먹으로 푸드코트로 향했다.
아아..
하지만 그곳엔 언어의 장벽이 있었다.
중국어. 그리고 포르투갈어.
홍콩이었다면 그래도 영국에 지배를 받았던 터라 영어가 그나마 많이 쓰일텐데,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다.ㅠ 사실 영어도 쵸큼 벅찬데.ㅠ
그래도 어찌어찌 그림과 몇몇 단어로 음식을 유추해서 먹을 수 있을 만한;; 걸 골랐다. (다른 사람들이 주로 먹던 건 왠지 무서웠다.-_-)
맛있을까...?
밥위에 얹어진 치킨. 그리고 알수 없는 소스.
푸석푸석한 동남아 쌀로 만들어진 밥이야 예상했던 터라 넘어갔지만 치킨이 좀 에러였다. 그나마 따끈따끈 했던 밥과는 달리 매우 차가운 이녀석은 겉보기와 다르게 맛도 밍밍한데다 뼈가 너무 많았다. (가만;; 이제와서 생각해 보는 건데 이거 닭이 아니었던 거 아냐?;;;) 무심코 씹다간 입천장에 구멍나기 십상이었다; 옆에있는 생강이랑 파랑 섞어서 만들었을 법한 소스에 찍어 먹어보아도 별반 차이가 없다.
망했구나...-_ㅜ
J군은 다른 것을 시켰지만 표정이 썩 좋지 않은 걸로 보아 이 아이도 망했나보다;;
그래도 남의 나라에 와서 음식남기는 건 싫어서 꾸역꾸역 먹긴 했지만 결국은 남겼다.-_-;
미안한 표정으로 식판을 반납하고선 아래층으로 내려와 보니 뭔가 사람들이 붐비는 빵집이 있었다.
관련 글빵이나 하나 사먹어볼까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먹고 싶은 빵을 직접 집어서 계산하는 시스템인데 반해 이곳은 원하는 빵을 점원에게 달라고 해야했다(...였던 것 같다).-_- 몇 분동안 다른 사람들이 뭘 시키나 곰곰히 들어봤지만 캐치 실패. 사람도 너무 붐비고ㅠ 뭘 시켜야 할진 모르겠고ㅠ 하는 수 없이 쓸쓸히 밖으로 나와 마트에서 그냥 물이랑 음료수를 사들고 밖에나가 입가심이나 하기로 했다.
맛있는 빵집 Lafayette http://www.kimchi39.com/entry/Macau-lafayette
어무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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