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PM
(한국시간으로 12:10 AM)
6시까지만 오면 되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ㅎ 다행히 안헤매고 한번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휴.ㅎ 대견해.ㅋ 헤헷'ㅅ'
민박집 찾는 기준이 됐던 빈 북역 앞 동상
민박집 가는 골목
내게 첫 유럽 숙소면서 첫 외국에서의 한인민박집이다.
초인종을 누르고 어두운 복도를 지나 민박집 안으로 들어갔다. 주인 아저씨께서 반겨주신다.ㅎ (목소리가 무슨 성악하시는 분 같음;;) 아직 시간이 일러서 인지 딴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주인아저씨만 계셨다. 유럽 집은 천장이 참 높다.ㅎ 아무리 뛰어도 천장에 손이 안 닿을 것 같다.ㅋ
지금 시간이 좀 일러서 다른 사람들은 나가서 아직 안 들어왔단다.
음... 근데 이젠 뭐하지?? -_-;;
그러고보니 여기까지 오는 것에만 신경을 썼지, 막상 오늘 뭘 할지는 생각해본적이 없다;;-_-;;;
출발하기전에 유랑카페에서 오페라에 대해선 얼핏 읽어보긴 했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는 않다;; 그냥 혹시 오페라 보러 가는 사람이 있으면 같이 가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되고.ㅠ
그때 마침...
학생~ 이제 뭐할거에요? 오페라 보러가는거 어때요?
오오... 오페라 오오... 근데 저 어떻게 가는지 잘 몰라요.ㅠ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Oper역에서 내려서 ~~~~ 사람들이 줄 서 있는데 ~~~~ 시간 얼마안남았으니 얼른 ㄱㄱㄱ. 오늘 하는 오페라는 '아라벨라'네. 좀 어려울거야.ㅎㅎ
아라벨라...-_- 전혀 들어본 적 없다.
작년에 '서양음악의 이해'라는 교양과목 들으면서 오페라에 대해서 쫌 배우기도 했고 몇 개 아리아는 듣고 무슨 오페라의 아리아인지 알 정도는 됐는데... 헤헷-_-v
어느 정도 내용을 알아야 재밌을텐데. 쩝. 일단은 시간이 촉박하니 ㄱㄱㄱ.
빈의 지하철. U-Bahn.
수동문?
유럽 지하철 대부분은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 정말로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여는 열차(빈 지하철--)도 있고, 버스 벨 누르는 것처럼 문에 붙어있는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는 열차도 있다. 닫히는 건 자동으로 닫히긴 하더만.. 내 첫 컬쳐쇼크.ㅋ
유럽 지하철 대부분은 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 정말로 손잡이를 잡아당겨서 여는 열차(빈 지하철--)도 있고, 버스 벨 누르는 것처럼 문에 붙어있는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는 열차도 있다. 닫히는 건 자동으로 닫히긴 하더만.. 내 첫 컬쳐쇼크.ㅋ
국립오페라극장이 있는 Oper(Karlsplatz)역까지는 10분정도 걸렸다. Oper라고 적혀있는 출구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서 밖으로 나왔다.
빈 국립오페라극장 앞
빈 국립오페라극장 (Wiener Staatsoper)
건물주위를 빙글빙글 돌아 (6->3->12->9 차라리 반대로 돌걸...-_-;) 입구를 찾았고, 줄서서 표를 샀다.
그렇게 손에 쥔 입석표가 무려 3.50유로!
아무리 입석표라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5천원도 안된다. 세상에.ㅋ 그렇다고 이게 질 떨어지는 공연이냐... 그건 아니그등.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하악하악.ㅠ)가 연주하고 빈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하는데... 게다가 똑같은 오페라가 몇달동안 공연되는 것도 아니고 날마다 다른 오페라가 무대에 올려진다. 스케쥴표 같은 것도 있어서 자기가 보고 싶은 오페라가 공연하는 날을 골라서 볼 수도 있고.ㅠ
내가 작년에 국립극장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러갔을 땐 좌석이긴 했지만 제일 싼 표가 3만원이었는데... 여기는 고작 3.50유로라니.. (물론 제대로 된 좌석표는 100유로 이상 한다드라.ㅋ) 입석표에 한해 annual pass(1년에 얼마만 내면 무제한ㅎㅎ)도 있단다.
매일 저녁 8시에 3.50유로만 들고가면 비록 좀 기다리고 서서 볼지언정 high quality의 오페라/발레를 볼 수 있는, 그러다 여유가 되면 정식으로 티켓을 사서 보기도 하는 그런 문화적 인프라. 그걸 가진 빈이 부러웠다. 정말.ㅎ
국립오페라극장 안
입석 자리
환영한다믄서 각자 자리를 맡아두고 공연까지는 1시간 반정도 남았으니 저녁먹고 오란다. (아마...) 보통 목도리로 맡는다던데 난 그런거 안 가지고 갔기에 그냥 목걸이 볼펜(국제전화카드 사고 받은거)으로 영역표시해놓고 밖으로 나왔다.
하아... 저녁이라.. 어디서 먹나..-_-
미국갔을땐 흔해 빠진게 패스트푸드점(대표적으로 맥도날드)이었는데 여긴 그런것도 안보인다. 우와아아앙.ㅠ
그러다 눈에 들어온 건 노점상. 뭘 파나 봤더니 케밥이랑 피자를 파는 거 같다. 아무래도 저거로 해야 될 거 같다.-_-;; 괜히 딴 거 찾다가 공연시간 놓칠 수도 있으니.. 케밥을 도전하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전기대패;;인지 전기드릴;;인지 그걸로 고기를 자름 '위이~~잉 촤르르르륵' ㄷㄷㄷㄷㄷㄷ) 무난한 피자로 골랐다. 근데 음료수 값은 뭐이리 비싸..--;; 안먹어;;--;;
내가 먹었던 피자
맛없어...-ㅠ-;;;
그래도 배고프니까 먹었다. 첫날부터 고생이다.. 에효...ㅠㅠ
대충 허기를 때우고 아까 맡아뒀던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오오....
아까 그자리;;
조그만 책자같은게 있길래 오페라감상에 좀 도움이 될까 싶어서 샀건만 영어로 된건 시놉시스 딱 한쪽 뿐이다.-_-;;; 그것도 죄다 독일어..;; 아... 제길 이거 내용도 모르고 야단났다...;ㅁ; 팔 걸치는 곳에 조그만 액정 같은게 달려서 영어로도 자막이 나오긴 했지만, 내가 영어문장 바로 보고 이해하는 수준은 아니니까 정신없이 보기 바빠져 버렸다. 무대 보는 시간보다 영어 자막보는 시간이 많아지자,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대사는 흘려듣기로(ㅠㅠ) 하고 그냥 무대만 바라 봤다.
하아...
금전의 장벽은 낮았지만, 언어의 장벽은 높기만 했다.
내용도 어렵고, 들어본 아리아도 없고.
시차적응도 덜 됐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보다가...
커튼콜
깜짝이야;; 정신을 차려보니 공연이 끝났다. 막판에 20분정도 졸은 것 같다.-_-;; 좌석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흠...-_-
뭔가 좀 허무하다...-_-
이건 아닌데...-_-
차라리 오늘 프라하를 바로가서 '마술피리'나 볼 걸 그랬나...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아~' ㅋㅋ
피곤한 몸을 끌고 다시 u-bahn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으하암... 피곤해... 주인 아저씨께서 오페라 어땠냐길래 '어려웠어요.ㅠㅠㅠㅠ'이랬더니 그래도 오늘 무대에 오른 배우들이 다 수준급이었다고 그러신다. 그러면 뭐해.. 알아들을 수 있어야지.ㅠㅠ 쳇-ㅅ-;
방에 들어갔는데 어??;; 방에 여자들 막 있다...-_-;; 뭐지;;
학생~ 비수기때는 혼숙도미토리로 하거등.ㅋ 오히려 분위기 더 좋을거야~ ^.^
아... 넵;;;
얼추보니까 남자는 아저씨 두분에.. 여자는 내또래 셋...
음하하ㅋㅋ 재밌게 다닐수 있겠군하.ㅋㅋㅋ
기대된다 내일이.ㅋ 후훗.ㅋㅋ
요건 보나스.ㅋ
빈 국립오페라극장 오페라/발레 관람
위치 : U1/U2/U4 Karlsplatz역 Oper출구
일시 : 매일 오후 8시
입석표 판매 : 오후 6시부터~
입석표 가격 : 3.50유로
홈페이지 : http://www.staatsoper.at
위치 : U1/U2/U4 Karlsplatz역 Oper출구
일시 : 매일 오후 8시
입석표 판매 : 오후 6시부터~
입석표 가격 : 3.50유로
홈페이지 : http://www.staatsope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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