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다녀온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출국이다.
시차적응좀 하나 싶었는데...
휴대폰 로밍을 해가라는 부모님 말리느라 혼났다.
유럽에 휴대폰 로밍해갔다는 사람 본적도 없고;;
(근데 가서 만나긴 했다.ㅋㅋ 부모님 설득 실패 케이스.ㅋ)
그래서 괜히 돈만 더 쓰는 것 같아서 전화카드만 샀다. 얼핏 주워 듣기론 KT전화카드가 통화료가 제일 비싸다길래 데이콤꺼로 했다. 원래는 하나로꺼로 하기로 했지만 못찾았다.-_- 어딨능겨;;
동생이랑 엄마와 작별인사를 하고 출국심사장을 거쳐 면세점 구역안으로 들어왔다.
이젠 진짜 혼자다.ㅠ 미국은 동생이랑 같이가서 좀 겁나긴 했지만 그래도 외롭진 않았는데...
벌써부터 외로워 지려한다.-_-; 젝;ㅠ
면세점에 들어가서 런던에서 숙박비를 대체할 담배를 3보루샀다. 아마 내 돈내고 내가 쓸(?) 담배를 산건 이번이 첨인거 같다.
뭐 표면상은 그럴듯 하지만; 사실 이건 민박집에서 폭리 취하는거다.ㅠ 한갑당 5천원정도만 받아도 한보루면 10만원인데-_-; 그냥 숙박비 파운드로 받는거보다 몇배나 남는 장산데 말이지...
담배를 사긴 샀는데... 문제는 세관이다.
보통 어느나라건 면세범위는 1보루.
내가 통과할 세관은 일본,오스트리아,런던.
(오스트리아항공이라서 경유가 두번)
어??!!!
세 나라나 된다.ㅋㅋㅋ 과연 잘 통과할 수 있을까.ㅠ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거 괜히 잔머리 굴리다가 잘못 걸려서 벌금만 더 내는거 아닌지 몰라...-_=
면세점을 나와 아직 비행기 출발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다음라운지에 가기로 했다. 다음 회원이면 쿠폰만 출력해가면 1시간 인터넷 무료에다가 프린터 쓰는것도 공짜고, 음료수까지 하나 그냥준다.ㅋ 미국갈때 한번 유용하게 써먹고선 요번에 또 잘 써먹는다.ㅎ 캬캬.ㅋ
잠시 인터넷좀 하면서 애들 주소좀 적고 우편번호도 찾아 적었다. 엽서 쏠 준비 완료.ㅋ
얼추 시간이 된것 같아서 라운지를 나와서 뱅기 타러 이동했다. 근데 어라?
교대식??
"찍어드릴까요?"
음...? 왜지;; 첨에는 내가 일본인이나 중국인(이건 좀 글타-_-)인줄 알아서 그랬나...했는데 나한테 한말은 우리말;ㅋ 아저씨 참 친절하구나;; 생각하면서 어리버리한 상태로 사진을 찍었다.ㅎ
아저씨 나빠여.ㅠㅠ
아저씨..ㅠㅠ
물론 찍고나서는 '감사합니다.ㅎ'라고 했지만 이게 먼가여.ㅠ 아저씨 나빠여.ㅠ
왜케 흔들리셨나여.ㅠㅠ
어찌됐든 이곳을 지나 설레는 맘으로 뱅기를 타려는데... 들리는 안내방송.
DELAY ^.^
제길;; 또 딜레이다.ㅠ 그것도 1시간...
얼마전에 워싱턴에서 뉴욕갈때 탔던 united비행기가 그랬었는데 또다. 뭐 이번엔 바로 환승계획이 없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어쩌다 보니 시간이 남아버렸다. 이럴거면 출국심사 통과하기전에 엄마랑 동생얼굴이나 좀 더 보다 올걸 그랬나보다. -_-; 하지만 이젠 돌아갈 수도 없는 걸;;
다시 다음라운지^^;;에 가서 인터넷 좀 끄적끄적 거리다가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탔다. 사전에 좌석지정을 해놔서 창가쪽 괜찮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ㅎ
창밖엔 비가...
시간이 되어 비행기는 활주로를 달리기 시작했고, 곧 무사히(?) 이륙했다.ㅋ
구름 위
그런데... 어라;; B767은 개인 모니터가 없다.-_-; 작년에 도쿄갈때 탔던 대한항공은 B747-400기종이라 각 자리마다 모니터가 있어서 이것저것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칫-_-;
아, 767(2-3-2)이 747(3-4-3)보다 좀 작긴 했다. 냠...
그럼 과연 뭘 틀어줄까...하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화면가득히 펼쳐지는 글자.
大長今
-_-.....
이건 아니잖아.ㅠ 이건 아니잖아.ㅠ
한류열풍이 뭔지...-_-;
잠시 후 곧 기내식이 나왔다. 무난한 소고기밥이다.ㅎ 빵은 좀 따뜻했으면 좋으련만, 좀 차서 별로였다.ㅠ 그런데?
오오... 볶음고추장 오오...
바로 주머니에 챙겼다.ㅋㅋㅋ 스튜어디스 눈하 한테 더 달라고도 해볼까 했는데 왠지 좀 그런거-_- 같아서 관뒀다.ㅎ
마실건 맥주로 하기로 했다. 일본애들이 식사중에 맥주를 반주로 잘 먹길래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근데.. 음? OB맥주네. 아시아나는 원래 이런가.. 싶어서 옆을 돌아봤더니 삿포로 맥주. 은색캔-_-
ㅠㅠ 난 저게 먹고 싶었는데...
맥주말고 ビ-ル 달라고 할걸 그랬나보다.-_-; OB는 솔직히 별로.ㅠ
1시간 45분 비행이라 금새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두번째 일본 방문이다. 전에 왔을땐 입국심사때 이민국에서 "니홍고?" 이러길래 급 당황했었는데.ㅋㅋㅋ
(뭐 내가 당황해서 아무말 못하니까 곧 "어누 호테루 주소 임미까?" 이러더라.ㅋㅋㅋㅋ)
이번엔 당황하지 않고 영어로 무사히 통과했다.ㅎㅎ 아무리 옆나라라지만 외국인한테 너무 당당히 요구하는거 아닌가 몰라...-_ -
짐도 무사히 찾았고 이제 문제의 세관만 남았다.ㅋ 그것도 세 번 중의 첫번째 세관.ㅋㅋㅋ
잔뜩 쫄았다.-_=;; 면세점 비닐봉다리에든 3보루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했다. 2보루는 배낭에 넣고 1보루만 쇼핑백에 넣어갈까...-_-; 근데 그렇게 하자니 너무 의심 살거 같았다.-_-; 눈에 띄그등...
so...
될대로 되라~ 그냥 세관 통과하기로 했다.ㅋㅋㅋㅋ 뭐 걸리면 뺏기고 말지 뭐...
세관 신고서(신고할거 엄서요~)를 내고 살짝 어색하게 웃으면서 지나가는데 세관원이 붙잡는다....?
헉!!!!!!
시밤 걸렸구나.ㅠㅠ 어글리 코리안 되는건가.ㅠㅠ 젠장 젠장.ㅠㅠ 망했다.ㅠㅠ
좌절하고 있는데 세관원 아저씨가 말하길 "패스포~또 ^.^"
아.......................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았다.ㅋㅋㅋ -_ㅠ
급당황했었지만 애써 태연한척 하며 가방을 다시 뒤적거리며 여권을 찾아 보여주고 무사 통과;;
휴....
어쨌든 일본에 도착했다.ㅋ
그래도 한번 와봤던 곳이라 낯설진 않다.ㅎ 킁킁. 일본냄새다.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
여기가 내가 묵게 될 방.ㅋ 참 일본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방이다.ㅋ
아담한 1인실.ㅋ
요건 내 캐리어;ㅋ 꽁쳐둔 담배 세보루가 보인다.ㅋㅋㅋ
캐리어 안 공개.ㅋㅋ
아... 이젠 좀 쉴수 있다...
근데 좀 배고프다.ㅠ 목도 마르고.ㅠ
하지만;; 난 엔화가 없는데...;;;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1층에 리셉션에 가보기로 했다.
오, 근데 흔쾌히 바꿔준단다.ㅋ 뭐로 할까 하다가 유로는 아껴야 될거 같아서 지갑에 있던 10달러를 바꿨더니 1000엔하고도 약간 더 받았다.ㅎ (나중에 계산해보니 환율은 그다지...-_-ㅋㅋㅋ)
이돈으로 뭘 먹을까 했는데 식당이 문연 곳도 없고, 오면서 보니까 이근처는 그냥 다 허허벌팔(-_-;)이길래 그냥 자판기에서 간단한거 뽑아먹기로 했다. 내 방이 있는 층으로 올라와서 마침 벨보이가 지나가길래 자판기가 어딨나 싶어서 물어봤다.
(나 영어 못해여. 문법틀려도 봐주세여.ㅠ 굽신굽신;)
나 : where can i use the vending machine?
벨 : -_-?
나 : i mean 'vending machine'!
벨 : -_-??
나 : 자판기?
벨 : -_-????;;
나 : 自ㅍ..... 에이씨..ㅠ i find some kind of drink.ㅠ
벨 : -_-??????;;;;;
나 : drink!! beverage!! water!!ㅠㅠ (마시는 시늉도 했다.ㅠ)
그러자 오.. 이번엔 반응이 있다.ㅠ
매우 자신없어하며 저쪽을 가리키는데... 오. 자판기다.ㅠㅠ
고마운 마음에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이랬더니 이 아저씨 그제서야 얼굴에 긴장이 풀렸다;;
후..ㅠ
근데..-_- 어째 음료수만 있다.
과자는 없네...-_-;
그냥 음료수 하나랑 물한병 사서 방으로 돌아왔다.
헤...
혼자 떠나는 유럽여행.
이제 내일부터 진짜 시작이다.
오늘은 이만 쉬자...ㅋ
안녕.ㅋ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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