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주저리

제주항공 이야기 - "움직이지 마세요."

어제랑 그제 제주도로 부부여행을 다녀 오신 엄마가 재밌는 일이 있었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를 제주항공으로 예약을 해드리면서 작은 비행기때문에 혹시 불안해 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 부분이었다.
(우리 부모님은 COOL하게 저가항공사면 더 싸서 좋은 거 아니냐며 OK.ㅋㅋ)

제주항공
한성항공, 영남에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현재 운항중인 3대 저가항공사(&지역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다음으로 세번째 정기면허를 갖고 있고,
인터넷에선 그 고유색때문에 '감귤항공'으로 불리기도 한다.ㅋㅋ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사다 보니 국내선에 제트기를 쓰는 메이저 항공사와는 다르게 터보프롭기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선 못 보던 기종인데다 막 옆에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것도 보이고 비행기도 좀 작아서,
탈 때 왠지 불안한게 사실일거다.ㅎㅎ

우리나라 같이 가장 먼 거리도 500마일이 안 되는 작은 나라에선 국내선에 터보프롭만으로도 충분한데-_-;
그동안 메이저 항공사에서 너무 눈만 높여놓은 탓 인듯 하다. 제주도 가는데 무슨 A330에 일등석이야;; -_-

암튼 굳이 말을 안해도 이미 충분히 겁먹어 있을 사람들한테 승무원이 무심코 친절히 한마디를 던졌나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직된 분위기


승무원 "비행기가 작아서 비행중에 돌아다니시면 비행기가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자리에 계속 앉아주세요. ^-^"

...

물론;;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단거리 노선이라 굳이 비행중에 화장실을 간다거나 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그뒤로 김포공항을 이륙해서 제주공항에 landing하는 순간까지 단 한명도 자리에서 일어난다거나 움직이질 않았다고 한다.ㅋㅋㅋ

우리나라 저가항공사 그정도로 위험하진 않아요.ㅋㅋㅋ :)


ps. 아무래도 성수기다보니 요금은 메이저항공사랑 많이 차이나진 않았다.

대한항공 성인1인 편도 112,300원
제주항공 성인1인 편도  90,800원
약 2만원 가량?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