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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새로 바뀐 학생증, S-CARD

맨 처음 학부에 입학했을때 학생증은 이랬다. 

2003년 학생증


잡다한 사이버캐쉬-_-니 교통카드-_-(삑! 한장만 대주세요!)같은 기능은 없는! 그냥 순수한 학생증이었다. 학생증에 주민번호도 적혀있어서 가끔 신분증 대용으로도 쓰긴 했었다. 뭐 무난했다.

그러다 2004년부터 농협과의 제휴로 S카드라는 이름으로 학생증이 바뀌었다.

(지금 갖고 있질 않아 구글검색한 이미지로 대체
)

2004-2008 학생증


뭐랄까. 농협현금카드 기능이 추가되면서 좀.. 아니 많이-_- 이상해졌다. 마치 예전에 자동차 번호판이 전국구로 바뀔때 지역이름만 없어지고 그 공간을 메우기 위해 숫자의 가로 길이만 늘어났던 것처럼.-_-

그리고 이때부터 망할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됐다. 난 분명 교통카드 기능을 신청한 적이 없는데 지갑에 넣었더니 '카드를 한장만 대주세요' 라는 소리가 나는 거다.-_- 지갑에 교통카드를 한쪽으로 몰아서 그쪽으로 찍거나 버스탈때마다 카드를 빼서 찍거나 했었지만 결국은 '은박지신공'[각주:1]으로 해결했다. 뭐 암튼; 이게 중요한건 아니고;ㅋㅋ

그러다 공무원 마인드로 점철된 그지같은 디자인이 저들도 걱정이 됐는지 지난 여름쯤에 전체 메일로 설문조사가 날아왔다.

새로운 학생증 디자인 설문
오오오오... 김태희다+_+
설문조사 결과, 그래도 가장 눈에 띄었던 D안이 새 학생증의 도안으로 결정됐다. 그리곤 이내 곧 학교 여기저기에 S카드를 신청하라는 공지가 내걸렸다. 체크카드/신용카드 기능도 탑재된다면서.



많은 기대를 갖고 신청을 했다. 아마 다들 그랬으리라. 드디어 우리도 쌔끈한(?) 학생증을 얻게 되는 구나 하며.

하지만 현실은 달라요.

2008-현재 학생증

이름부분-_-


아아... 이게 뭔가요. 일단 기본적인 배경같은 거야 뭐 큰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개인정보가 적힌 부분.
한글이름, 영어이름, 과정, 단과대학, 학과, 전공, 학번 의 순으로 정보가 적힌다. 하지만 왜 글씨체가 이모양인가...

애초에 알려졌던 시안-_-


공지로 알려줬던 시안과는 너무나 다르지 않은가... 시안에서는 굉장히 깔끔한 글씨체였는데 실제로 손에 쥔 학생증에는 마치 돋움체 6pt에 Bold를 주고 안티앨리어싱없이 그냥 인쇄한 것 같은, 말 그대로 (용납할 수 없이) 조악한 폰트로 인쇄되어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사진 밑 가운데 부분을 보면 . 이 찍힌 부분이 있다. 난 인쇄가 되질 않았는데 그 자리에 혈액형이 인쇄됐단다. 조악한 폰트로 '혈액형 : A' 이런식으로.-_- 아니 학생증에 왜 혈액형을 적는 거냐. '아.. 얘는 B형이니까 성격이 더럽겠군.' 이러려고?ㅋㅋㅋㅠㅠ
차라리 수혈 목적으로 적을거면 RH+/-까지 적던지; 이게 뭐니 이게-_-!!!!!

더러운 공무원들-_-

난 분명히 교통카드 기능을 빼고 신청했지만 혹시나 싶어 처음 받게된날 교통카드랑 같은 지갑에 넣고 버스에 타봤다. 역시나~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

XX 공무원!! XX 내가 증말 승질 뻗쳐서 정말.. 공무원!! XX
일을 이따위로 할테냐!!!!! 아오...-_-
  1. 카드의 RF기능을 방해하기 위해 카드 뒷면에 은박지를 붙이면 RF기능이 죽는다. 카드 뒷면을 은박지로 감싸고 테이프를 붙이거나 아니면 얇은 카드(포인트카드류)를 은박지로 감싸서 RF기능을 죽일 카드 바로 뒤에 붙이면 된다. [본문으로]